
공포 영화가 시시할 정도로 강심장이신가요? 그렇다면 미국 테네시주 서머타운의 공포체험, 맥커메이 저택(McKamey Manor)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? 공포체험을 끝까지 완수하면 2만 달러(약 2,320만 원)를 주거든요.

맥커메이 저택을 만든 러스 맥커메이(Russ McKamey)는 어릴 적 체험한 귀신의 집이 아쉬워 늘 진짜 같은 공포체험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. 군인으로 일하며 돈을 모은 그는 전역 후 여유가 생기자 50만 달러(약 5억 8,000만 원)를 들여 맥커메이 저택을 직접 만들었는데요. 자신이 전공한 연극·영화 지식과 군인 시절에 배운 마인드 컨트롤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악의 공포체험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.

그가 만든 공포체험은 사실 단순한 체험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. 납치, 장기 적출, 살인마와 같은 공포체험 테마에 따라 2~10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체험은 양손 양발을 다 묶고 상자에 가둔 뒤 얼굴에 벌레와 뱀을 뿌린다든지, 머리에 헬멧을 씌우고 그 안으로 물을 붓는 등 고문에 가까운데요. 고문과 같은 공포체험에 아직 끝까지 성공한 사람은 단 1명 없다고 합니다.

극악의 난이도답게 아무나 도전할 수 없습니다. 만 21세 이상 성인으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문제없다는 의사 소견서가 있는 경우에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. 게다가 문제가 있어도 법적으로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40페이지가 넘는 각서까지 써야 참여할 수 있고요.
그래도 어마어마한 상금과 공포체험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약 2만 5천 명 정도의 대기자가 공포체험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데요. 대기자 수만 듣고 러스 맥커메이가 많은 돈을 벌 거라고 생각하신다면 오산! 투자 비용도 많고, 고액의 상금도 걸려있지만 공포체험 참가비는 러스 맥커메이의 반려견을 위한 사료 기부뿐 따로 돈을 받지 않습니다.

심장마비로 응급실에 실려 간 사람은 있지만, 다행히 아직까지 죽은 사람은 없다는 세계 최악의 공포체험, 맥커메이 저택! 고문에 가까운 잔혹성 때문에 이 체험을 폐쇄해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오고 있다는데요. 최악의 공포 체험에도 끄떡없이 버텨낼 자신 있다면 폐쇄 전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. 당신이 2만 달러의 주인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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